50세 이상, 뇌졸중 예방 경동맥 초음파 검사
우리 모두에게 건강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더 많은 주의가 필요하지요.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정기적인 검진이 필수적이라는 사실은 잘 알고 계실 겁니다. 그중에서도 뇌졸중은 우리 몸에서 가장 치명적인 질환 중 하나로 꼽히는데, 이를 예방하기 위해 꼭 주의해야 할 부분이 바로 경동맥 건강입니다.
경동맥 초음파 검사는 뇌졸중의 발병 위험을 미리 알아내고 예방할 수 있는 중요한 검사입니다. 이 글에서는 경동맥 초음파 검사가 왜 중요한지, 언제부터 이 검사를 받아야 하는지, 그리고 어떤 사람들이 특히 이 검사를 받아야 하는지에 대해 자세히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1. 경동맥과 뇌졸중의 관계
경동맥은 우리 몸에서 매우 중요한 혈관입니다. 이 혈관은 심장에서 뇌로 혈액을 공급하는 통로 역할을 합니다. 경동맥을 통해 뇌로 가는 혈액은 전체 뇌혈류의 약 80%를 차지하기 때문에, 이 혈관이 얼마나 건강한지에 따라 뇌의 건강도 좌우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경동맥에 동맥경화가 생겨 혈관이 좁아지거나 딱딱해지면 문제가 생깁니다. 특히 이곳에서 떨어져 나온 혈전이 뇌혈관을 막게 되면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경동맥의 건강 상태를 꾸준히 체크하는 것이 뇌졸중 예방에 매우 중요합니다.
2. 경동맥 초음파 검사는 경동맥의 상태를 확인하는 데 매우 유용한 검사입니다.
이 검사를 통해 경동맥이 얼마나 막혀 있거나 딱딱해져 있는지, 즉 동맥경화의 정도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물론 더 정밀한 검사를 원한다면 뇌 MRA(자기공명혈관조영술)를 받을 수도 있지만, MRA 검사는 비용이 많이 들고 절차도 복잡합니다. 반면, 경동맥 초음파 검사는 비교적 간단하고 저렴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뇌졸중 발병 가능성을 70~80% 이상 예측할 수 있습니다.
특히 경동맥이 70% 이상 막혀 있을 경우, 1년 이내에 뇌졸중이 발생할 확률이 20%, 5년 이내에는 50%로 급격히 증가하므로 정기적인 경동맥 초음파 검사를 통해 자신의 경동맥 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3. 경동맥 초음파 검사로 뇌졸중 고위험군 판별
그렇다면, 우리나라 성인들 중 얼마나 많은 사람이 경동맥 초음파 검사로 뇌졸중 위험을 예측할 수 있을까요? 한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20명 중 1명 꼴로 '경동맥 협착증' 환자가 발견된다고 합니다.
뇌졸중 증상이 없는 25세 이상 정상인 1만7281명을 대상으로 경동맥 초음파 검사를 실시한 결과입니다. 이들 중 5.5%, 즉 950명이 경동맥 혈관이 두꺼워진 경동맥 협착증 소견을 보였고, 이중 경동맥이 50% 이상 막혀 뇌졸중 발생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 환자도 158명이었습니다. 더 심각한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한 환자도 7명이나 발견되었습니다. 따라서 경동맥 초음파 검사는 뇌졸중 예방을 위해 꼭 필요한 검사라 할 수 있습니다.
4. 경동맥 초음파 검사, 언제 받아야 할까요?
경동맥은 혈관 내부가 50~60%까지 막혀도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경동맥이 어느 정도까지는 혈류를 유지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혈관이 어느 정도 막히고 나면 혈류 속도가 감소하게 되고, 이때부터 뇌졸중 위험이 급격히 증가하게 됩니다. 따라서 뇌졸중을 조기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경동맥 초음파 검사를 적절한 시기에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의사들은 50세부터 경동맥 초음파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유합니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나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을 앓고 있는 분들, 뇌졸중 가족력이 있는 분들은 고위험군에 속하므로 더욱 적극적인 검진이 필요합니다. 40세 이상이면서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들은 1~2년에 한 번 이상 경동맥 초음파 검사를 받는것이 좋습니다. 또한, 경동맥 초음파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면 CT나 MRI 등의 정밀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5. 경동맥 초음파 검사는 간단한 검사로, 검사 전 특별한 준비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검사를 받을 때 금식이 필요 없으며, 누운 상태에서 목의 경동맥 부위를 초음파 탐촉자를 이용해 검사합니다. 검사 시간은 약 20~30분 정도 소요됩니다.
검사 결과, 경동맥의 내막과 중막의 두께를 측정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총경동맥(좌우 경동맥 중 머리 속을 지나는 부분)의 두께가 0.8㎜, 내경동맥(뇌로 혈액을 보내는 동맥)과 외경동맥(얼굴과 두피로 혈액을 보내는 동맥)으로 갈라지는 분지 부위의 두께가 1.2㎜를 넘지 않으면 정상으로 판단됩니다.
그러나 이보다 혈관 두께가 두꺼워지거나 혈관이 막혀버린 경우, 뇌졸중 위험이 매우 높아지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만약 혈관 한 곳에 섬처럼 불쑥 솟아오른 죽상동맥경화가 발견되면 금속 그물망(스텐트) 삽입 시술 등의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결론
경동맥 초음파 검사는 뇌졸중을 예방하는 데 매우 중요한 검사입니다. 이 검사를 통해 경동맥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뇌졸중의 위험을 미리 예측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고령자나 고위험군에 속하는 분들은 이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미리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말이 있듯이, 경동맥 초음파 검사를 통해 뇌졸중을 사전에 예방하시길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