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치주 질환 방치가 초래하는 문제들 : 뇌 건강, 혈관 건강, 그리고 당뇨병

반응형

치주 질환 방치가 초래하는 문제들 : 뇌 건강, 혈관 건강, 그리고 당뇨병

우리가 흔히 ‘치주 질환’이라고 부르는 잇몸병은 단순히 구강 건강만을 위협하는 질환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치주 질환을 방치할 경우 구강을 넘어 전신 건강에까지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아시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치주 질환 예방방법
치주 질환 예방방법

 

치아 건강은 단순한 미용과 기능 이상의 문제로, 우리의 뇌와 혈관, 그리고 몸의 여러 주요 장기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이번 글에서는 치주 질환을 방치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끔찍한 결과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1. 치주 질환과 뇌 건강의 밀접한 관계

우선, 치아 건강은 우리의 뇌 건강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습니다. 어금니를 포함한 치아는 씹는 과정에서 치주인대라는 부분을 자극하는데, 이 자극이 뇌로 가는 산소 공급을 촉진합니다. 특히, 어금니로 음식을 씹을 때 해마와 전두엽 피질로의 산소 공급이 활발해지며, 이는 뇌 기능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어금니가 빠지거나 제대로 사용되지 않으면, 뇌로의 산소 공급이 줄어들게 됩니다.

 

특히 임플란트를 심은 경우에도 천연 치아와 달리 치주인대의 자극이 부족하여 뇌로의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 장기적으로는 해마 부분이 손상될 가능성이 커지며, 해마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치매를 유발하는 핵심 뇌 영역 중 하나입니다. 실제로, 치주 질환으로 인해 뇌로의 산소 공급이 감소할 경우 치매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여러 논문에서 보고되었습니다. 특히 치주 질환이 없는 사람에 비해 치주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치매 발병 가능성이 3배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2. 진지발리스 세균과 전신 건강

치주 질환의 주범 중 하나로 알려진 세균은 **진지발리스(Porphyromonas gingivalis)**라는 세균입니다. 이 세균은 잇몸 속에서 번식하며, 잇몸 염증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입니다. 이 염증은 단순히 구강 내에만 머무르지 않고, 혈관을 타고 온몸으로 퍼질 수 있습니다.

 

진지발리스 세균이 혈액을 통해 몸 속을 순환하면서 염증을 유발하는 물질인 사이토카인을 방출하는데, 이 염증 물질은 혈관 내부에 상처를 내고 혈관을 좁게 만듭니다. 결국, 이 과정에서 혈관이 막히거나 터질 수 있으며, 이는 뇌졸중이나 동맥류 같은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치주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치주 질환이 없는 사람에 비해 뇌동맥류나 중풍과 같은 뇌 혈관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3배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치과적인 문제로 치부할 수 없는 심각한 상황입니다. 치주 질환을 방치하면 구강 건강은 물론이고, 뇌 건강과 혈관 건강까지 심각한 위협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3. 치주 질환과 당뇨병의 악순환

치주 질환과 당뇨병의 관계도 주목할 만합니다. 치주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당뇨병에 걸릴 가능성이 두 배 이상 높아지고, 반대로 당뇨병을 앓고 있는 사람은 치주 질환에 걸릴 확률이 세 배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이는 당뇨병이 혈액 순환에 문제를 일으켜 잇몸으로 가는 혈류량을 줄어들게 만들고, 이로 인해 잇몸 뼈가 약해지면서 치주 질환이 쉽게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당뇨병 환자들은 체력적으로 지치고 식사에 제한이 많아 단 음식이나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음식들은 혈당을 더욱 높이는 악순환을 불러일으킵니다. 치아가 좋지 않은 당뇨병 환자들은 대개 국수나 단 음료를 자주 섭취하게 되는데, 이는 혈당 조절을 어렵게 하고 치주 질환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반대로, 치주 질환을 치료하고 구강 건강을 회복하면 당뇨 관리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치주 치료를 통해 튼튼한 치아를 유지하면, 채소나 고기 등 건강한 식단을 섭취할 수 있게 되어 혈당 관리가 쉬워지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임플란트나 치아 치료 후 당뇨 환자들의 혈당 수치가 크게 떨어졌다는 사례도 보고된 바 있습니다.

 

4. 구강 건강 관리의 중요성

결국, 치주 질환은 구강 건강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신 건강에까지 악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질환입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치과 정기 검진을 통해 치주 질환의 조기 발견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또한, 올바른 양치 습관과 함께 치실, 구강세정기 등을 활용해 구강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편, 이미 치주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빠른 시일 내에 치과를 방문하여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치주 질환은 초기에 발견하면 비교적 간단한 치료로도 해결될 수 있지만, 방치할 경우 잇몸 뼈의 손실이나 치아 상실로 이어지며 전신 건강에도 큰 위협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나이가 들면서 치아의 상실과 함께 뇌 건강, 당뇨, 고혈압 등의 위험이 함께 증가하므로, 중년 이상의 성인들은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결론

치주 질환을 방치할 경우 단순히 치아를 잃는 것을 넘어서 뇌 건강, 혈관 건강, 그리고 당뇨병과 같은 만성 질환까지도 악화될 수 있습니다. 치주 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것은 단순히 구강 건강을 유지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이는 우리의 전반적인 건강을 지키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입니다. 잇몸이 붓고 피가 나거나, 치아가 흔들리는 증상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가까운 치과를 방문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