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석증과 췌장암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한 이유
최근 들어 제 주변 사람들 중 몇 명이 건강 문제로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특히 A 씨의 이야기가 제게 큰 교훈을 주었기에 공유해 보고자 합니다. A 씨는 직장인으로, 45세에 복통으로 인해 응급실을 찾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는 5년 전 직장 건강검진에서 담낭(쓸개)에 돌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별다른 증상이 없었기에 이를 잊고 지내왔습니다.
저 역시 건강검진에서 이상 소견을 받았을 때 그것을 무심코 넘긴 적이 많았기에, A 씨의 이야기가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는 1년 전부터 가끔 과식하거나 기름진 음식을 먹을 때 윗배가 불편하거나 체한 듯한 증상을 느끼긴 했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우리 모두 그렇지 않습니까? 작은 불편함 정도는 일상에서 흔히 느끼는 것이고, 조금만 쉬면 나아지리라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나 최근 회식 후 새벽에 찾아온 복통은 그런 안일한 생각을 단번에 깨뜨렸습니다.
고통이 심해지자 그는 결국 응급실로 향했습니다. 응급실에서 A 씨는 놀라운 사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피검사 결과 간기능 검사 수치가 정상 범위보다 10배 이상 높게 나왔고, 황달 수치도 3배나 상승한 것입니다.
진단 결과는 담석이 담즙이 배출되는 통로로 떨어져 길을 막아 이러한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상황은 단순한 복통 이상의 심각한 상태였고,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그는 내시경 역행 췌담관 조영술(ERCP)과 복강경 담낭절제술을 통해 담석을 제거해야 했습니다.
제가 A 씨의 이야기를 통해 깨달은 것은 건강 문제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몸은 작게 시작된 문제가 시간이 지나면서 큰 문제로 발전할 수 있음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A 씨가 겪은 것처럼, 사소하게 느껴졌던 증상이 실제로는 매우 심각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A 씨가 진료를 받은 병원은 쓸개·담도·췌장 클리닉은 전국 최초로 진료와 수술이 원스톱으로 이루어지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합니다. 이 클리닉은 담낭, 담도, 췌장 관련 질환을 전문적으로 진단하고 치료하는 곳으로, 담석증과 담낭 및 담도암, 췌장염, 췌장암 등을 다룹니다. 이러한 질환들은 그저 가볍게 넘길 수 없는 것들로, 진단과 치료가 빠르게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담석증의 경우, 증상이나 정도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집니다.
담낭 내부에 생긴 담석은 수술이 필요할 수 있지만, 복강경 담낭절제술을 통해 비교적 간단하게 수술할 수 있습니다. 개복하지 않아 흉터가 남지 않으며, 입원 기간도 짧아 환자들이 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저도 이 점이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큰 수술이 아닌 간단한 복강경 수술로 신속하게 치료할 수 있다는 점은 환자들에게 큰 위안이 될 것입니다.
또한, 담도결석은 황달이나 발열, 복통을 동반할 수 있으며, 담도 내시경을 통해 제거가 가능합니다. 담낭결석과 담도결석이 동시에 있을 경우, 내시경으로 먼저 담도결석을 제거하고 이후 복강경 수술로 담낭을 치료함으로써 수술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담낭과 담도암도 놓치기 쉬운 질환 중 하나입니다.
특히 담낭암은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르며 진단이 늦어질 경우 예후가 좋지 않은 암으로 꼽힙니다. 담석증, 담낭용종, 담췌관 합류 이상, 석회화 담낭 등이 담낭암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원인들은 모두 평소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이 가능한 부분이기에,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 번 느낍니다.
담도암은 부산과 경남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발견되며, 간디스토마(간흡충증)와 같은 감염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담도암의 증상은 황달, 체중 감소, 복통 등이 있으며, 이 증상들이 나타나 병원을 찾으면 이미 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담도암은 수술이 가장 근본적인 치료법으로 간주되지만, 진단 시점에 따라 수술이 가능한 환자는 전체의 3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