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과 치질, 건강을 지키는 첫 걸음
저는 몇 년 전부터 소화기 관련 문제로 병원을 자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치질이라고 생각했지만, 이후 정밀 검사를 통해 대장암 초기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건강에 대한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되었고, 치질과 대장암의 차이를 명확히 알고 대처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가 경험했던 대장암과 치질에 대한 이야기와, 두 질환의 차이점을 중심으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많은 분들이 저처럼 혼동하고 있을 수도 있기에, 이 글이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대장암과 치질, 어떻게 구분할까요?
제가 처음 증상을 느꼈을 때, 항문에서 출혈이 있었습니다. 직장 생활과 스트레스 때문인지, 그저 치질일 거라고만 생각했습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항문 출혈을 치질로만 생각하고 병원 방문을 미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출혈이 있을 때마다 약국에서 치질 연고를 사서 사용하고, 하루 이틀 휴식을 취하면 나아질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출혈은 멈추지 않았고, 간헐적으로 계속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걱정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혹시 더 심각한 문제일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불안감이 들었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 병원 방문은 계속 미루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지인과 대화 중에 대장암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나서야 병원을 찾게 되었습니다. 당시 저는 대장암은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고만 생각했기 때문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대장암과 치질의 차이점
대장암과 치질은 모두 항문 출혈을 일으킬 수 있지만, 두 질환은 분명한 차이점이 있습니다. 치질은 항문 주위의 혈관이 부풀어 오르는 것으로, 주로 배변 시 통증이나 가려움, 그리고 항문에서 무언가 튀어나오는 느낌이 동반됩니다. 반면, 대장암은 출혈 외에도 변비, 설사, 잔변감, 복통, 체중 감소 등의 다양한 증상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제가 병원을 찾아 진찰을 받았을 때, 의사 선생님은 먼저 제 출혈의 색을 주의 깊게 물어보셨습니다. 일반적으로 치질로 인한 출혈은 선홍색이며, 소량이 휴지에 묻는 정도로 나타납니다. 반면, 대장암으로 인한 출혈은 종종 검은색이나 검붉은색을 띠며, 이는 출혈이 소화기관에서 오래 머무르면서 산화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해주셨습니다.
그 당시 저는 출혈이 선홍색이었기에 안심했지만, 지속되는 출혈과 대변 습관의 변화는 분명 문제가 있었습니다. 대변을 보고 나서도 시원하지 않은 느낌, 그리고 변비와 설사가 번갈아 가며 나타나는 등 이상 신호가 있었습니다.
대장내시경, 두려워하지 마세요
제가 병원을 찾아 가장 먼저 받은 검사는 대장내시경이었습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대장내시경을 두려워합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검사가 아프고 불편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대장내시경을 통해 저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었고, 조기 진단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이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대장내시경은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가장 정확한 검사 방법입니다. 만약 검사를 통해 용종이 발견되면, 즉시 제거할 수 있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용종이 대장암의 전조가 될 수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해주셨습니다. 특히 손종이라는 종양성 용종은 대장암으로 발전할 확률이 매우 높다고 했습니다. 저 역시 검사 중 작은 용종이 발견되었고, 바로 제거 수술을 받았습니다.
대장암 초기에는 피가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잠혈 검사만으로는 대장암을 완벽하게 진단할 수 없습니다. 대장내시경을 통해서만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는 점을 꼭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정기 검진의 중요성
저는 이후에도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을 받고 있습니다. 용종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대장암은 조기 발견이 가장 중요하며, 대장내시경을 통해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많은 분들이 대장암 검진을 미루거나 두려워하는데, 그럴수록 병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제가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한 이후로, 주변 사람들에게도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바쁘다는 이유로, 혹은 무서워서 검진을 미루지 마시길 바랍니다.
결론
항문 출혈, 방치하지 마세요. 저는 이번 경험을 통해 건강의 소중함을 깊이 깨달았습니다. 항문 출혈은 절대 가벼운 증상이 아닙니다. 특히 출혈이 한 달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셔야 합니다. 치질로만 생각하고 방치했다가 대장암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대장암은 조기 발견 시 완치율이 매우 높습니다. 하지만 출혈이나 다른 증상이 나타난 이후 병원을 찾는다면, 이미 병이 많이 진행된 상태일 수 있습니다. 저처럼 후회하지 않도록, 항문 출혈이 있거나 대변 습관에 변화가 있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시길 권장드립니다.